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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특집, [CEO 기자가 간다!]의 요석 대리의 인터뷰 이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서울IR 식구들을 만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의외로 수다쟁이’, IR사업본부 김병현 과장을 만나봤습니다.

함께 하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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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IR사업본부 김병현 과장

 

정초부터 진행된 인터뷰는 점심시간을 넘어 오후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예상외로 김병현 과장이 말하는 것을 즐거워한 덕분에 시종일관 신나게 인터뷰에 응해줬습니다. 그럼 김병현 과장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Q1. 곧 둘째 소식이 있다고 들었어요간략한 가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4살 연상의 사랑하는 아내와 이제 두 돌을 넘긴 아들 태준이그리고 곧정말 곧세상의 빛을 보게 될 둘째 태이(태명이 곧 이름)까지 네 식구가 인천광역시 어딘가에서 오손도손 살고 있습니다두 아이를 둔 가장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책임감이 더 막중해질 것 같습니다.



 

 

 

Q2. 학창시절부터 대학생활까지인간 김병현은 어떻게 성장했나요?


A.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업이 어려워지는 것을 몇 차례 겪으며 비교적 순탄하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IMF 사태 당시로 기억하는데요신문배달을 하면서 자연스레 신문을 자주 접하게 됐고 이때부터 경제나 금융 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증권(주식시장의 존재도 그 때 처음 알게 됐어요


사실 처음에는 공대로 진학했습니다만역시나 어려움을 느끼고 반수를 한 결과 경제학과로 다시 대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군 복무를 마친 후 증권맨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대학시절 학교와 알바로 이어진 생활로 흔한 동아리나 학회 활동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지만 틈틈히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자격증을 확보했습니다그렇게 준비한 결과 T증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3. 증권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군요어떠셨나요?

 

기대했던 현실과 많이 달라서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첫 배치를 지점영업직으로 배정받았는데 아무래도 자리가 자리인만큼 기간별 실적숫자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입사원 연수기간에 받았던 교육 외에는 이렇다할 배움의 기회가 많이 부족했고, 바로 현장에서 몸소 부딪히며 깨우쳐나가야하는 것 투성이었으니까요.


밖에서 보는, 특히 증권맨을 희망하는 많은 대졸 예정자들은 익사이팅한 모습, 도전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열정에 업종을 선호하지만(저도 그랬으니까요) 자본시장에서는 소리 없는 전쟁에 가까운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또 그만큼 많은 것을 포기해야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Q4. 이제 IR컨설턴트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힘든가요?


무엇보다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사내에서 몇몇 분과 대화하면서도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정말 제 느낌은 이겁니다. 만족, 만족, 또 만족. 

젊음과 열정으로 가득한 회사 분위기부터 직원 개개인들간의 친화력, 유대관계가 돋보이면서 서로를 이해해주는 문화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표님과 면접 당시 말씀하신 것 그대로라고 느꼈습니다. 선진 기업 문화를 도입해서 선도하고자 하시는 것을 느꼈는데, 충분히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업무면에서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책임을 지고 일을 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힘든 점을 굳이 하나 꼽자면, 긴 출퇴근 거리 정도? 이건 개인적인 문제기 때문에 서울IR의 구성원이 된 후 조직이나 업무면에서 힘든 것은 없습니다.



Q5. 합류한지 두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서울IR에서 어떤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초기에 간접적으로 컨설팅 업무를 경험하면서 빠르게, 제대로 습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단독으로 수행했던 신라젠의 기업공개 과정, 현재 맡고 있는 해성옵틱스, 메이슨케피탈, 유니테스트 등의 상장사 컨설팅 과정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을 직접 겪고 부딪히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 그리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알아갈 수 있는 점 때문에 업무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증권사 재직 시절부터 제 업무스타일은 고객이나 파트너에게 '오버'해서 챙겨주는 스타일, 선을 긋지 않고 그들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늘 고민이 많습니다. '내가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 '무얼 해주면 저들이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입니다. 그 고민을 전제로 현재 고객사가 속해있는 산업, 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적절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평소에 눈 여겨보고 있는 산업군이나 시장은 어디인가요? 왜 그런가요?


원래는 조선이나 태양광 산업에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현재 침체 기로에 서 있고, 태양광 부문은 성장성은 크지만 아직 본격적인 시장 형성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이 두 산업은 충분히 매력있고, 현재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 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응원하고 지켜보는 것, 이 자체만으로 흥미롭습니다.


이밖에도 반도체는 향후 수 년간은 업황이 좋을 것 같아 쭉 지켜보고 있고, 바이오에 대한 관심도도 급격히 커져가고 있습니다.




 

Q7. 평소 취미로 즐기는 것이 있나요? 이어지는 육아 현실로 힘들다면 예전에 했던 것이라도....ㅠ


부끄럽지만 제가 예체능쪽으론 장기가 없습니다. 자기 관리 차원에서 헬스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둘째가 곧 태어나서 당분간 쉴 예정입니다.

저는 온라인이나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경제와 금융 관련 기사를 꾸준히 보는 것, 그리고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고등부 교사 역할 정도를 취미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최근에는 학생들 방학을 맞아 수련회 시즌이라 그 준비 때문에 조금 바쁩니다. 하지만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Q8. (다시 업무 얘기)서울IR에서 롤모델을 찾으셨나요? 있다면 누구인가요?


하하... 각자 업무 스타일이 다르고, 각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다보니 특성도 다름을 많이 느낍니다. 이에 따라 개인별 장점을 찾아서 배우려고 노력 중입니다. 예를 들면, 송부장님은 첫인상과 다르게 팀원에게 정말 상냥하고 잘 챙겨주는 따뜻한 리더십, 손동일 차장님께는 작은 것 하나에도 세심하게 기울이는 모습과 정말 바쁘지만 자발적으로 나서서 공통 업무를 지휘하는 것, 김용출 차장님의 매사에 유쾌하고 즐겁게 임하는 모습, 강홍민 과장님의 항상 배우려는 자세입니다. 얼마 안된 기간이라서 모두를 평가하긴 힘드니, 이렇게 장점이 될만한 부분들을 찾아서 배우려고 합니다.


 

Q9. 김병현 과장님에게 '여의도'란 무엇인가요?


음... 갖고 싶었던 곳. 오래 전부터 꿈 꿔왔던 곳. 더 구체적으로는 내가 추구해야 방향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소싯적 '물질'을 추구해왔던 그런 희망과 기대는 현실과 다소간 거리가 있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거꾸로,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여의도는,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되물어주고, 그 답을 제시해준 철학적인 곳인 것 같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주게 만들어준 상징적인 장소? 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저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곳입니다. 


 

Q10. 앞으로의 삶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이나 소망이 궁금합니다. 


과거에 겪었던 사회생활에서 조직 분위기나 문화가 일부 폐쇄적인 것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앞으로는 가정이든 직장이든 자율과 책임 속에서 즐겁게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30대가 되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사건이 있었고, 물질에 급급하고 성공에만 매달렸던 과거를 반성하고 보니 지금은 안정감 있고 편안함을 느낍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뭔지 알아가고 있고, 정말 소박한 꿈이지만 먹고 사는데 지장 없이 가족들을 잘 보듬어가며, 두 아이를 잘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 인터뷰 총평

   김병현 과장은 평소 과묵하고 조용해서 사실 인터뷰 진행을 결정하고 조금은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식 질문을 하기 전 워밍업 대화에서부터 터져나온 그의 입담 때문에 준비한 1번 질문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이 분을 '수다쟁이 철학자'로 명명하려고 합니다.

   비교적 굴고 있는 삶을 겪은 그의 진중하고도 차분한 모습을 보며, 남들보다 진리에 한 발짝 다가선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분... 말 정말 많습니다...ㅠ 말 많이 하고 싶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에게 말을 자주 걸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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