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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칼럼은 프라임경제 2020년 9월 30일자 온라인 기사로 게재되어 있습니다 -

 

 

워런 버핏은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이 무너지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면서 기업의 평판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말은 평판이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임을 시사한다. 소위 잘 나가던 기업이 한 순간의 실수로 위기를 겪거나 추락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사례들은 평판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고 있음을 방증해준다.

 

인터넷과  SNS의 확산으로 나쁜 소문은 빨리 퍼지고 심지어 그 과정에서 사실이 왜곡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필연적으로 기업은 평판관리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에게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채용 분야에서는 직장(일터)의 평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었고, 기업 평판 정보를 다루는 헤드헌팅 업체도 증가 추세다. 연예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연예인의 평판은 인기와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오늘날의 연예인들은 자신의 평판을 좌우하는 수많은 정보가 수집, 생성, 확산되는 환경 속에 있다. 음주운전, 탈세, 막말 등 각종 사회적도적적 물의를 빚음으로써 추락한 연예인들을 수없이 봐왔고, 추락한 인기를 다시 회복해 재기에 성공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떠오른 대세 임영웅이 미스터트롯 진으로 선발된 후 6개월 간 보여준 행보를 통해 기업이 새겨야 할 평판관리를 생각해 본다.

 

 

#1. 인성

하루 3시간도 못 잘 만큼 바쁜 스케줄에도, 부산 친구의 결혼식을 직접 찾아가 축가를 선물한 임영웅. 그의 방문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무명 시절을 딛고 대국민 스타가 된 현실은 차치하더라도 워낙 바쁜 스케줄로 인해 친구들과 소원해질 법도 한데, 군복무 시절 함께 고락을 나눴던 옛 친구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의 착한 인성이 다시금 주목 받았다. 팬클럽 사이트에 직접 올린 글에서도 그의 인성을 엿볼 수 있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생 가수 박서진의 신곡을 소개하며 응원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힘들었던 무명 시절 서로 의지하고 힘이 돼주었던 박서진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한결 같은 겸손함 역시 그의 미덕이다. “자신감 있는 사람이 겸손한 법이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미스터트롯 진선미 3명이 뉴스에 출연했을 때 임영웅의 첫 멘트는 상대방에 대한 칭찬이었다. “두 사람은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있어 많이 배운다면서 자신을 낮췄다. 1등임에도 교만하지 않았고, 겸손과 존중으로 동료를 배려했다. 겸손한 사람들의 특징은 내적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말할 때나 노래할 때 표정에 자신감이 묻어나며 자연스레 겸손함이 드러난다. 임영웅이 보여준 선한 인성과 겸손함, 최고의 인간성에 빗대어 기업의 덕목과 가치를 묻는다.

 

 

#2. 선행

임영웅은 지난 8월 팬클럽 회원과 함께 수재 성금 89천만원을 기탁했다. 개인적으로도 직접 기부에 동참했지만, 정작 본인의 기부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6꿈을주는과일재단1억원 기부, 첫 광고 수익 전액 기부, 모교에서 받은 상금 전액 기부에 비어 4번째 선행이다. “제가 받는 이 사랑은 오롯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항상 감사하면서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영웅이 미스터트롯 진 당선 직후 그의 어머니에게 한 말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처럼, 어렵게 살아본 사람이 어려움을 아는 법. 무명 시절을 보내며 편의점 아르바이트, 공장 일용직, 군고구마 장사까지 해 본 임영웅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의 아픔을 알기에 진심으로 기부 선행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대중에 베푸는 그의 선행은,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의 경제 활동은 작게는 지역사회, 크게는 나라와 세계 속에서 이뤄진다. 고객(소비자), 제휴 파트너(거래처), 직원(종업원), 정부(각국) 등과 다양한 형태의 관계를 맺고 가치를 공유 및 교환한다. 기업의 성장과 가치 창출은 사회 속에서 이뤄지고, 오늘날의 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기부를 넘어서 기술 혁신, 동반 성장, 수출 확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및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기업의 선행이다.

 

 

#3. 매너

임영웅의 매너는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는다. 필자는 우연한 기회로 임영웅의 광고 촬영을 지켜보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이 계속되는 강행군이었다. 몸이 피곤할 텐데도 촬영 후 여러 스태프와 팬들의 사진 요청에 일일이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해주는 모습에서 그의 매너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처럼 그의 매력은 노래 실력과 착한 인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훈훈한 외모도 그를 더욱 빛나게 한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 출신으로 메시를 좋아한다는 그는 요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축구를 즐긴다고 한다. 운동 잘하는 남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건강한 매력까지 갖춘 임영웅은 여성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세 중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비즈니스에서도 매너는 필수다. 외모에서 풍기는 말끔하고 건강한 매력도 프리미엄이 된다. 예절을 중시하는 기본 소양과 건강한 외모에서 드러나는 성실함은 철저한 자기관리의 산물로 좋은 평판에 기여한다. 비즈니스에도 마땅히 지침이 될 만하다.

 

미스터트롯 이후 6개월 간 임영웅의 행보는 훌륭한 평판관리를 실천한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재능과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평판이 좋지 않으면 반짝 스타에 머물 수밖에 없다. 연예인, 운동선수는 물론 개인과 기업도 마찬가지다. 임영웅이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은, 그가 롱런하는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기업도 평판이 나쁘면 소비자는 외면한다. 반면, 지역사회에 적극적인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기업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가장 원천적인 지속 성장 동력을 얻는다. 많은 기업들이 선행을 쌓으면서 좋은 평판을 받고자 노력하고 있는 이유다. 이제 평판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임영웅이 보여준 평판관리의 모범 사례를 모델로, 기업은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기업의 선행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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