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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IR 입니다 ~
지난 11월 27일 2015년 공연감상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매번 진행하는 사내 문화활동으로 영화감상이 있는건 다들 아시죠 ?
올해부터 감상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즐거운 소식이죠 ^^
이번에는 정동극장에서하는 '배비장전'을 보고 왔습니다.
고정멤버인 저희 PR팀과 기획팀이 참석했구요,
IR팀의 천혜영 대리님이 특별게스트로 초청되셨습니다.
그럼 배비장전 감상문 보실까요 !
- PR팀 이정록 상무 -
조지훈의 ‘승무’란 시에 보면 “얇은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는 표현이 나온다. 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이 시가 배비장전을 보고 나서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대사 보다는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를 극대화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전통 뮤지컬 배비장전. 흥겨움이 더해지는 사물놀이에 배우들의 섬세한 동작과 표정이 혼을 빼놓는다. 그저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배우들과 한바탕 놀았으면 신이 났을 이 공연은 해학과 풍자 그 자체다.
- PR팀 서민아 차장 -
조선 풍자문학인 '배비장전'을 전통 무용에 기반한 현대적인 퍼포먼스로 제작한 이번 공연은, 고전 소설로는 드물게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면서, 판소리계 소설답게 하층 계급인 방자와 기생을 앞세워 양반의 위선과 부패한 사회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사가 거의 없고, 무용만으로 이야기를 꾸려갔지만, 화려한 의상과 역동적인 무대장치가 어우러져 공연하는 70분이 길지 않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러한 무대를 꽉 채워준 전통악기 연주자들의 수고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마지막에 연주자들도 함께 나와 무대인사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PR팀 임준형 과장 -
극은 시작과 동시에 울려 퍼지는 유쾌한 음악과 배우들의 경쾌한 몸동작으로 시대극 특유의 긴장감을 해체해 버린다. 어이 계속되는 명창의 판소리 해설은 극의 재미를 더하는 동시에 외국인을 포함한 관객을 사로잡는다. 무대 전체에 설치된 대형 천에 비치는 배경 영상(제주행 뱃길, 천둥, 한라산 폭포 등)은 자칫 소박하게 보일 수 있는 극을 화려하고 중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극 종반부에 펼쳐지는 난타를 뛰어넘는 북 퍼포먼스, 사물패와 상모돌리기 공연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들 정도로 신명 나는 공연이었다. 이 모든 요소요소는 한데 어우러져 우리의 몸짓, 소리, 문화를 한 공간에 풍부하게 풀어놓았다. 더불어 현대적인 감각까지 더해져 어떤 거부감도 없이 다가왔으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까지 덤으로 전해 주었다.
- PR팀 김철오 과장 -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라는 말을 흔히 쓴다. 물론, 배우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되놈’으로 평가절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곰’에게도 더욱 뜨거운 박수를 선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스며든 평가다. ‘곰’들이 만들어 낸 웅장하고 세련된 BGM이 없었더라면, 지극히 짧은 원작의 줄거리를 하품과 함께 한없이 지겹게 지켜봐야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는 조연의 역할에 대해서는 특히, 우리와 같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구성원들은 특별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보이지 않게 바삐 움직이지만, 실제 보이는 것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역할 말이다.
- PR팀 박정민 과장 -
앎(이해)과 감동(공감)은 다르다. 무용극 <배비장전>을 보면서, 줄거리를 이해하고 원작과의 상관관계를 아는 것으로 필자의 작품 감상은 끝났다. ‘아, 원작의 그 장면을 이렇게 연기하고 있구나, 방자가 지금 배비장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구나, 긴장감이 고조되는 결말부 장면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구나!’ 관객으로서 이런 감상을 원했던 것이 아니다. 무릎을 탁 치며 “아하” 할 수 있고, 방자의 풍자에 “그렇지! 고놈 통쾌하다!” 하며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 결말부에서는 긴장이 돼서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이 나고 심장이 쫄깃쫄깃해져야 했다. 배우들의 춤과 노래에 눈과 귀가 즐거울 뿐, 이야기의 전개와 구성은 안타까울 뿐이었다. 무용극이니까 그 정도면 성공이라고 변명할지 모르겠으나, 쇼가 아니라 극이었기에 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 PR팀 서종희 과장 -
2000년대 중반부터 불어 닥친 한류 열풍은 우리 문화 콘텐츠의 발굴 및 세계화 노력에 불을 붙였다. 그러한 가운데 고전 문학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키워나가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인 ‘배비장전’은 이러한 한국 고전문학의 대중화, 세계화 목적 하에 제작된 뮤지컬이다.
정동극장의 ‘배비장전’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작품이지만, 고전 문학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를 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한다. 이렇게 고전 문학 작품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이 계속 늘어나 우리의 고전이 세계 속의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희망해 본다.
- PR팀 김민지 대리 -
극의 배경도, 등장인물도, 의상과 소품, 노래 등도 분명히 한국적이지만.. ‘한국 겉핥기’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함께 앉아서 공연을 감상하던 외국인들도 그다지 관심있어 보이거나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이 극의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즐거워 보였던 때는 4명으로 단촐하게 꾸려진 사물놀이패가 등장해서 신명나게 꽹과리와 장구를 치던 때다. 그리고 내가 극을 보면서 가장 즐거웠던 때도 이 순간이었다. 많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들여서 꾸며낸 극보다 소규모 사물놀이패가 많은 호응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감히 이 극을 실패라고 말하고 싶다.
- 기획팀 권미경 대리 -
눈과 귀가 즐거웠던 배비장전의 관람객 반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들이었다. 처음엔 외국인관광객이 왜 이렇게 많을까. 관광상품에 패키지로 끼워 넣기라도 한 걸까. 하지만, 이 공연을 본 후엔 당연히 외국인들이 봐야하는 공연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화가 중심이 아닌 스토리를 대부분의 몸짓, 무용으로 이끄는 극이라 외국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한복, 제주해녀, 뱃사공, 판소리, 사물놀이, 상모돌리기 등... 이것들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라면 외국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즉, <배비장전>은 외국인에게나 내국인에게나 귀로 한국의 소리를 전달하고, 눈으로 한국을 보여줄 수 있는 유쾌하고 즐거운 전통극이다.
- IR팀 천혜영 대리 -
중국 속담에 “红颜祸水, 미인이 화근이다”, “英雄难过美人关,영웅은 미인이라는 관문을 넘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고왕금래”古往今来” 세상을 지배하는 자는 남자지만 남자를 지배하는 자는 여자라고 하는 건 중국이든 한국이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다만, 조선시대이든 현대이든 “인간은 모두 본연의 욕망을 추구하고 욕망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자만이 세상을 다스린다” 가 “배비장전”이 담고자 하는 내용인 것 같다.
감상문 엿보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
늘 그렇지만 같은 작품을 봐도 개인별로 느낀바가 다르다는게 당연하면서도 새롭습니다
다음 번 감상은 영화가 될지, 공연이 될지, 더 궁금해지네요
이상 서울IR 배비장전 공연 감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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