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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보드카(Vodka)'에 비유하던 이 남자.

무색무취지만 깔끔하고 매력 있는 술이어서 평소에도 즐긴다고.

서울IR의 최고 '신사' 컨설턴트, IR팀 김성용 차장을 함께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차장님. 자주 담소를 나눴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마주 앉으니 또 새로운 느낌이네요. 그만큼 색다른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A. 다른 분들의 인터뷰를 보고 언젠가 내 차례도 오겠지 했는데 드디어 저를 PR할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Q. 차장님의 인생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서울IR에 합류하시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요?


A. 대학 때 경영학을 배웠고 세부적으로는 마케팅 분야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증권사에서 업무를 오랜 기간 해왔습니다. 그러다 배움에 대한 갈증이 심해져 훌쩍 영국으로 떠나 금융마케팅 석사 과정을 밟기도 했고요. 서울IR은 제 이런 인생 스토리의 연장선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 판단했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Q 영국에서의 경험, 무척 궁금하고 흥미진진한데요, 여행이 아닌 유학을 하기엔 어떤 곳인가요?


A. 영국은 자타공인 글로벌 금융의 발상지, 한때는 기축통화를 보유했던 금융 강국이었죠. 이런 맥락에서 선진 금융 시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 넘어갔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면서 과감한 도전을 선택한 것이죠. 마케팅에 평소 흥미가 많았고, 여기에 제가 경험한 증권 업무를 접목시키면 분명 시너지가 있을 것이고, 여기에서 비전을 찾을 수 있겠다고 확신했습니다.


맨체스터 근처의 '랑카스터'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나름 영국 내에서 10위권에 속하는 곳이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 정말 재미있고 의미있게 보냈습니다. 공부도 많이 했는데,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도전'이라는 흥분된 단어를 몸으로 느끼고 성취해냈다는 점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친구들과 전국 일주를 한 건데요, 국제면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저 혼자였습니다. 게다가 스틱형 기어에 우측 운전석 차량을 끌고 긴장한 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열흘 정도 방랑했던 여행이라 매우 즐거웠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영국 유학생활 시절 기숙사에서(사진제공=김성용 차장)



Q. 와... 엄청난 도전과 성취를 맛보셨다니 부럽기도 하고 대리만족도 느낍니다. 앞서 증권사 경력을 말씀하셨는데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A. 본사에서 채권 분석을 주로 리테일 판매 지원 등 전반적인 업무를 했습니다. 나중에는 리테일 고객을 직접 만나기도 했고요. 금융과 마케팅을 현장에서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증권 산업이 점차 온라인 중심이 되고, 구조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6~7년 정도의 소중한 경험을 정리하고 더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던 이유였죠.




Q. 이렇게 소중한 인재와 함께하게 되니 저희도 영광이 아닐 수 없는데요, 서울IR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A. (거짓말 아니고) 1차 면접을 대표님과 했는데요, 대표님 룸에 굉장히 많은 책이 있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평소 서재를 꾸미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대표님 방의 인테리어를 보고 '멋지다'라고 느꼈습니다. 또, 모든 동료가 친절하고 호의적이고 이타적이라는 점도 인상 깊었어요. 매우 젊은 조직, 힘이 있는 조직, 활발한 조직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죠.




Q. 아니, 대표님과 1차 면접을 했다고요? 실무면접 - 임원면접 순서가 일반적이지 않나요?


A. 저도 처음엔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류합격 소식을 듣고 갔는데 대표님 면접을 바로 진행했죠. 면접이라기보다는 약간은 비즈니스 미팅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그러고 나서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치른 후 지금의 팀장님과 'IR 현장'에서 실무면접을 봤습니다. 대표님께서 조직 구성원들을 많이 아끼고 배려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딱딱한 문화나 정해진 틀을 부수는 것도 인상 깊었네요. 이것은 재직 중인 지금도 느낍니다. 수시로 건의사항을 접수받고 합리적인 선 안에서 언제든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거든요. 이게 서울IR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Q. IR에 대해 평소에 잘 알고 계셨나요?


A. 그럼요, 증권 산업에 몸담고 있었으니 잘 알았죠. 다만 전문적이거나 깊게 알진 못했어요. 직접 현장에서 경험해보니 무척 재미있습니다. 또, 제 전공이 금융마케팅이잖아요. 이걸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서울IR에 도전했던 것도 제 사회 경험과 전공의 궤와 같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러한 부분이 있습니다. 상상과 다른 점은 클라이언트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 부문을 강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편으로는 컨설턴트라고 하여 정적일 것이라고 봤는데 오판이었습니다. 굉장히 동적이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돌이켜보면 이점이 IR의 매력이 아닌가 싶네요.




Q. '여의도'라는 곳은 차장님께 남다른 곳일 수도 있겠어요.


A. 맞습니다. 아무래도 첫 직장 생활을 했던 곳이라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습니다. 항상 바쁘게 돌아가고 활기차고, 모든 사람이 뭔가 꿈을 좇는 곳. 신입사원 때부터 많이 보고 느꼈던 경험이 녹아있는 소중한 장소죠. 수 년 만에 다시 여의도 생활을 하게 됐는데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많지 않습니다. 여전히 흥분되는 곳임은 틀림없습니다.




Q. 차장님의 취미가 궁금합니다. 추측하건대 액티비티하진 않을 것 같고... 독서? 이런 재미없는 거 말고요.


A. 내세울 만한 취미는 없어요. 전부터 수영, 테니스 등 이것저것 많은 것을 조금씩 배웠던 것 같고요. 하나 말씀드리자면 저 '관상'을 봅니다. (두둥) 가볍게 보는 차원을 넘어 비교적 깊게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연히 만난 분께서 '자네는 관상을 잘 볼 상이야. 공부해봐.'라고 툭 던진 말을 흘려듣지 않았거든요. 흥미롭게 찾아봤는데 정말 푹 빠져서 공부하게 됐습니다.



* 김성용 차장의 책장 한 켠(사진제공=본인)


60~70%의 확률 속에서 재미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어떤 모임이든 첫 자리에서 관상을 공부했단 얘기를 하면 저한테 모든 관심이 집중됩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결국 자신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남들이 어떻게 나를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원초적 호기심이 있잖아요. 그 속에서 무겁지 않게 즐거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거 정말 중요한 겁니다. 항상 누굴 볼 때 선입견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 




Q. 와우 관상이라니, 정말 새로운 모습입니다. 그럼 '나는 이것만은 정말 잘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있나요?


A. 음... 설거지를 정말 열정적으로 합니다. 정말 한 번 하면 '뽀득뽀득' 소리가 날 때까지 깔끔히 마무리하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렇다고 결벽증이 있거나 그런 건 절대로 아닙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Q. 10년 후 본인의 모습은 어떨 것 같아요? 상상해보셨나요?



  10년 후... 개인적으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내와 아이들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길 바랍니다. 사회적으로는 증권 산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 투자와 IR 부분을 접목해서 금융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를 잡을 겁니다. 한국의 IR 산업과 마찬가지로 금융마케팅 분야에서도 새롭고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성용 차장의 애묘 <야옹이>



Q. 마지막으로, 못다 한 얘기가 있다면요?


A. 초반에 보드카 얘기를 했었잖아요. 다른 사물에 저를 비유하자면 '고양이'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저도 알고 보면 어엿한 집사인데요. 우리 집 고양이 <야옹이>를 보면 '나랑 참 닮았구나' 싶습니다. 늘 평화로워 보이고, 절대로 사고 칠 일도 없고, 귀엽고 예쁘고(이건 아니네요), 점잖기도 하고. 차분하고 반듯하고, 침착하고. 이런 이미지가 저랑 닮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죠. 야옹이는 열정과 야망이 있습니다. 늘 기회가 되면 밖의 세상을 구경하고자 하는. 헬렌 켈러가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침착하고 차분한 모습이지만 저도 열정과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서울IR에서 새로운 모험을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차분하고 진중한 자세,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김성용 차장을 만나봤습니다. 대화 속에 뜬금없이 끼어드는 그의 유머러스한 모습, 그리고 미처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계속해서 책임감 200%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어나가시길 바랄게요!

이상 하루만 기자처럼, 블로그 운영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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