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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배당
투자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주식투자에서 수익은 2가지다.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자본이득;Capital Gain)과 배당수익이다. 금리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자본이득이 중요하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배당수익이 중요할 수 있다. 특히 장기투자자들에게 배당수익은 매우 중요하다. 재투자에 따른 복리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배당수익률이 1% 수준이지만 선진국은 3% 수준으로 높아서 배당수익률이 장기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
배당이 1년에 1회나 2회(반기배당이 있는 경우)만 실시하기 때문에 단기투자자에게는 배당보다는 자본이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면에 장기투자자는 복리효과가 커서 배당수익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낮고 주가의 상승도 크지 않기 때문에 배당수익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반면에 신흥국에서는 경제성장률도 높고 주가의 상승도 크기 때문에 배당수익보다는 자본이득에 대한 욕구가 크다. 한국은 선진국과 같이 경제성장률이 정체되고 주가 상승이 크지 않아 최근 투자자들의 배당수익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기업은 배당에 인색했다. 2012년까지는 설비투자 지출이 많아 현금흐름에 여유가 없었다. 2013년부터 투자가 둔화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대신증권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제조업 기준 시가총액대비 잉여현금흐름은 2012년부터 개선되기 시작해서 2015년에는 5.2%, 2016년에는 6.3% 상승했다.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도 확대되었으나 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2016년 기준 시가총액 대비 잉여현금흐름은 6.3%였지만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는 2.5%에 불과했다. 순이익을 배당금으로 유출하는 대신 사내에 잉여금으로 적립하면 사내 현금이 많아지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가 하락하게 되고 주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기업이 보유현금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보유현금이 적절하게 배분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을 중요한 지표로 본다. 한국 경제도 저성장국면에 진입했고 저금리 시대가 보편화되면서 이는 배당수익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배당주로 쏠리고 있다.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배당주펀드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저금리 시대에 배당주펀드는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꼭 필요한 상품이 됐다. 앞으로도 투자자의 배당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주요국 배당수익률을 비교한 표다. 한국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고 말레이시아, 태국보다도 낮았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다. 주주는 보유지분만큼 회사의 자본에 대한 권리가 있다.
회사 입장에서 배당정책을 정확히 세울 필요가 있다. 배당을 과하게 하게 되면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지만 보유현금이 줄어 가용자금 부족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배당을 적게 하면 ROE가 하락하고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설비투자, ROE, 적정보유 현금 등을 두루 고려하여 배당정책을 실시하여야 한다. 배당의 효과는 주가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주의 수익은 자본이득과 배당수익이다.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기라면 자본이득이 커서 상대적으로 배당수익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 장기수익률의 약 40%는 배당수익률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박스권 장세 또는 약세장이라면 자본이득은 작아 배당수익은 중요하게 된다. 박스권 시장에서는 주가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주식투자 총수익률에서 90%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배당금은 약세장에서 주가 방어 역할을 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PER이 높게 형성된다. 투자자가 통계적으로 보는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①배당성향=총배당금/당기순이익
②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현재주가=(주당순이익/주가)/(주당배당금/주당순이익)
첫 번째, 배당성향은 기업이 낸 순이익 중에서 배당금으로 내놓는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순이익 50억 원을 낸 기업이 배당금으로 10억 원을 지급했다면 이 기업의 배당성향은 20%이다. 두 번째, 배당수익률은 주가와 관계가 있다. 현재 주가가 1만원인 회사에서 주주들에게 1주당 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면,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1%이다. 배당수익률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 중의 하나로서 한 주당 주식가격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다.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여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주식가격 상승과 함께 배당에 의해 결정된다. 오늘날의 저금리 시대에서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안겨주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도 많기 때문에 배당 시점에서는 특히 해당기업들의 주가가 긍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배당을 추종하는 펀드의 규모만 2조원에 이르고 있어 기업의 입장에서 배당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투자자들의 관심과 주가 관리 측면에서의 배당은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실적과 함께 중요한 투자 지표로서 활용되는 배당은 기업의 입장에서 빠질 수 없는 영역이며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이다. 따라서 배당에 대한 전향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하겠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배당은 분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모든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 투자자의 속성에 따라 영향의 정도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기업은 1년에 1번이나 2번 일정시점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기 때문이다. 배당의 권리를 갖는 주주는 결산기 마지막 날인 12월 말 기준의 주주이다. 중간배당도 하는 기업이라면 6월 말 기준이 추가된다. 단기투자자는 배당의 권리를 갖는 날에만 주가를 보유하고 주가를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주가차익에 따른 자본이득이 없더라도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배당의 권리가 있는 날을 기준으로 반짝 주가가 오르고 다시 주가가 내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완하기 위하여 1년에 2번을 배당하는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장기투자자는 배당의 권리 날짜와 관계없이 주식을 장기 보유하므로 배당수익을 중요한 투자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었던 미국에서는 총 주식투자 수익률에서 배당수익률이 50% 정도까지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기업의 적절한 배당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배당 정책은 경영자의 능력에 대한 또 다른 지표이다.
시장에서는 나쁜 경영진은 현재 또는 미래에 필요 이상으로 기업에 많은 현금을 보유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 적절한 배당정책은 어떤 기준으로 정하면 좋을까? 회사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과 같은 3가지 적정한 기준을 제시한다.
①동종업종 평균 이상의 배당
②배당성향이 60%를 넘지 않도록 배당
③매년 배당이 같거나 높아지도록 배당
첫 번째, 동종업종 평균 이상의 배당을 하는 것이 좋다. 투자자는 동종업종과 상대적인 비교를 한다. 경쟁력, 영업이익률, 배당수익률 등을 비교하여 PER이라는 점수를 매긴다. 또한 순이익이 많이 나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배당을 많이 하게 되므로 동종업종 평균보다 높은 배당을 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투자자들도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이 주주환원 정책을 잘하는 기업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배당수익률은 크게 종목별배당수익률과 평균배당수익률로 나누어진다. 종목별배당수익률은 한 종목의 배당수익률이며, 평균배당수익률은 산업/시장 전체의 배당수익률을 뜻한다. 2017년 말 기준으로 기대되는 KOSPI200의 배당수익률은 1.28%, KOSDAQ150의 예상 연말배당 수익률은 0.36%이다. 한편, KOSPI 중에서도 고배당 50종목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2.97%로 시장 평균배당수익률의 배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 배당성향이 6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순이익이 50억 원이 나는 기업이 30억을 배당하면 배당성향이 60%가 된다. 배당성향이 높아질수록 회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지나친 고 배당상향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성향이 낮을수록 사내 유보율이 높고 투자 현금이 많아지므로 회사로서는 배당성향을 무작정 높이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투자자는 효율적인 자본 환원을 원하는 것이지 무조건적인 고배당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고배당으로 현금유출이 많아지고 투자 여력이 떨어진다면 성장성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배당 성향을 추구해야 한다.
세 번째, 매년 배당이 같거나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 배당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동일한 순이익인데 매년 다른 배당을 한다면 회사의 정책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배당이 매년 높아진다면 동일한 배당정책을 가정하면 순이익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순이익의 증가는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주가차익으로 인한 자본이득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배당정책에 있어서 일관성은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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