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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된 미국에 비해 국내는 가이던스가 아직 갈 길을 못찾고 있다. 미국 S&P 기업의 89%가 가이던스를 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는 9.5%에 불과하다. 가이던스가 정착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국내에서 가이던스가 정착되지 못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신뢰를 추구하는 미국과 달리 단기적인 주가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가이던스를 할 것인가?’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투자자는 가이던스를 통해 기업의 경영신뢰성을 판단한다. ‘투자자를 속였는가?’, ‘과장했는가?’, ‘사업전망을 잘 했는가?’, ‘투명하게 공개했는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공시를 통해 가이던스를 하지 않을 뿐 공시 위반을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비밀스럽게 가이던스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얼마나 정직하고 투명하게 제시하느냐이다. 또한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실적은 더 달성하여 신뢰를 얻느냐이다.
가이던스의 정의
가이던스란 경영진이 분기별 또는 내년도 EPS(주당순이익)등의 기업지표 전망치를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해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이 제도가 잘 정착되어 시행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가이던스 제공과 검증을 통해 기업의 신뢰를 측정하기도 한다. 제공하는 기업에게는 제공하지 않는 기업보다 프리미엄을 준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실적 제공 여부보다는 가이던스의 달성 여부다. 가이던스에 근접한 또는 그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기업은 투자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은 신뢰를 받을 수 없다. 가이던스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IR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Under Promise 하고 Over Delivery하라”라는 IR 격언이 많이 사용되는데, “약속은 작게 하고 달성은 크게 하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실적은 보수적으로 발표하고 실제는 발표보다 더 높게 달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국내 기업들은 반대로 실적전망은 높게 제시하고 실제는 훨씬 낮은 실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기업공개시에도 마찬가지여서 기업공개시 공모가를 높게 받기 위하여 실적전망을 장비빛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기업들은 상장 후 실적이 검증되면 신뢰가 떨어지게 되고 결국 기피기업으로 낙인찍혀 향후 IR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시장은 영리하여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반드시 확인하고 검증한다. 어떤 기업의 실적이 가이던스보다 계속 하회한다면 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믿을 수 없는 기업으로 낙인찍힌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실적이 가이던스를 하회하는 일이 몇 번 발생하면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지게 되고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그래서 미국 기업들은 가이던스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발표하고 차이가 많이 날 것으로 예상되면 즉시 가이던스를 수정하여 신속하게 시장에 알린다.
반대로 실적이 가이던스를 상회하면 기업의 신뢰가 높아지고 기업가치에도 반영되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믿을 수 있는 기업, 투명한 기업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연애에 비유하자면 여자(투자가)는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남자(기업)를 신뢰한다.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상대방에 대한 기대지수를 낮추라는 말이 있다. 기대지수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는 의미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는 가이던스를 통해 기업을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검증한다. 기업은 가이던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미래 실적을 제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

가이던스를 하고 있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미국의 경우 Large cap 중심의 S&P 500 기업은 89%가 가이던스를 하고 있었고 하지 않는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Small cap 중심의 Russel 2000 기업의 경우 63%가 가이던스를 하고 있었고 하지 않는 기업은 37%로 조사되었다.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이 가이던스를 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가이던스 비중이 높다. 과거 5년 평균으로도 S&P 기업은 90%, Russel 2000 기업은 61%로 나타나 가이던스를 하는 기업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국내기업의 경우에는 가이던스를 하는 기업이 2011년에는 13% 정도였지만 2013년에는 9.5%에 불과해 가이던스에 대한 기업들의 참여가 미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기업들은 미국기업과 비교하여 가이던스를 하는 기업들이 왜 이처럼 적을까? 그 이유를 아래 2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기업들이 미래 실적을 정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너무 낙관적인 전망으로 달성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보니 제시하지 않을 때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여러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예측과 달성의 Gap(갭)이 크다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가이던스가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판단했다.
둘째, 가이던스 관리 시스템의 부재다. 미국의 경우 가이던스의 채널도 다양하고 가이던스의 내용도 상세한 반면 국내의 경우 채널은 공시시스템만이 허용되고 내용도 매출과 이익만을 하게 되어 있어 실질적인 가이던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가이던스의 활성화를 위한 금융 당국의 시스템 확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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