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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IR담당자가 소액주주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고 가정 해보자. ‘주식 1주를 갖고 있는 주주가 주주명부를 열람하고 복사를 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소액주주 연대는 회계장부를 열람하고 문제가 있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소액주주 연대는 이익이 2배 늘었으니 배당을 2배 늘리라고 요구했다’, ‘소액주주 연대가 이사해임과 신규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했다’, ‘소액주주 연대가 증권 거래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며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소액주주의 요구에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주주행동주의는 더 이상 대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칼 아이칸 등 외국 헤지펀드만이 하는 것도 아니다. 기관투자자도 펀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경영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소액주주도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의사 결정에 제동을 걸고 나아가 법적으로 허용된 권리를 적극 행사할 것이다.
주주행동주의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외국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만의 문제만도 아니다. 소액주주도 행동하기 시작했고 더욱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주주행동주의가 일상화 된 미국 주식시장과 같이 곧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빈번하게 발생 할 것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주주행동주의에 철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기업만이 주주행동주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주주행동주의에 잘 대비하지 못하는 기업은 자칫 회사 자체의 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다. IR 관점에서 주주행동주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지 알아보자. 우선 행동주의투자자의 타겟 기업을 분석해보자.
행동주의투자자의 타겟 대상은 첫째, 실적이 악화된 기업이다. 전년도 또는 당해연도 순이익이 악화된 기업이 가장 만만한 공격 대상이다.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경우 경영진과 경영전략 등에 문제제기가 수월하고 다른 투자자가 동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는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낮은 기업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외국인 지분율과 5% 이상 보유 기관 지분율의 합보다 작은 기업을 주시한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광범위한 여론전을 벌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예전보다 적은 수의 주식만 가지고 있어도 기업을 흔들기 쉬워졌다. 마지막으로 자산가치가 높고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이다. 기업 유보금에 비해 배당 성향이나 투자 금액이 적을 때, 경영진이 평소 주주들에게 기업 전략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이 부진해졌을 때 행동주의투자자가 개일할 여지가 커진다. 이런 기업의 주주들은 행동주의 투자자의 제안에 대하여 동조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주행동주의의 핵심 원리는 간단하다.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크게 낮을 때 차익거래의 기회가 생긴다. 더구나 현 경영진이 경영을 잘하지 못하거나 지배구조 등의 약점으로 주가가 저평가 되었다면 행동주의투자자의 타겟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행동주의를 무력화하려면 차익거래 기회를 없애는 것이다. 즉, 주가의 저평가를 해소하는 것이다. 행동주의투자자가 행동해서 먹을 것이 없다면 굳이 행동할 필요가 없다. 행동주의투자자는 기업의 허점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집단이다. 비효율적인 경영진을 먹이로 삼고 다른 주주들과 같이 이익을 챙긴다.
주주행동주의는 이제 금융 선진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며 일시적인 유행도 아니다. Activist Insight의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아시아에서 행동주의 투자자의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기업이 77건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한국은 2015년 2건에서 5건으로, 일본은 9개에서 15개로 늘어나는 등 아시아에서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주주행동주의가 국내에서 확산되면 한국 증시가 직면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은 자산가치나 수익가치 측면에서 신흥국 몇 개국을 제외하고는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주주행동주의는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국내 기업들은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여러 이슈들을 상시 점검해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투자자와 원활한 소통이 되도록 IR을 강화 할 필요가 있다. 효율적인 경영과 적극적인 IR활동으로 주가의 저평가를 해소하는 것이 주주행동주의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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